• 한나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관용)는 7일 경선 여론조사 질문방식에 반발하고 있는 ‘빅2’ 압박에 나섰다. 선관위는 전날 박관용 위원장의 ‘절충안’인 “누구를 뽑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로 결정했지만 이에 대해 ‘빅2’ 모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선관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이종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정해진 질문) 문항은 선호도와 지지도가 거의 차이나지 않는 문항이다. 선호도와 지지도를 절충형으로 했기 때문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너무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지도와 선호도는 투표 당일에 갈수록 수렴한다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다”며 “여론조사도 경선 투표 당일인 오후 8시까지 똑같이 진행되고 설문 문항에도 ‘현재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라는 문항이 있다”고 했다.

    그는 “경선 불복 운운하는 분들이 있는데 불복은 해서도 안되고 할 방법도 없다”며 “오히려 국민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더 옳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제시한 절충안을) 양 캠프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선이 안된다”며 “양 캠프에서 받아들일 것을 확신한다. 안 받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나도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압박했다. 그는 ‘빅2’의 반발을 “기싸움”으로 일축하며 “‘누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전문가위원회 문항은 한쪽으로 치우친 감이 있기 때문에 양쪽 안을 절충해 ‘누구를 뽑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