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이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6일 여덟 번째 대선후보 합동연설회를 마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은 각각 “대세 굳히기” “역전 굳히기”를 자신했다.

    이 전 시장 측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당 대표를 뽑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임을 강조한 이 전 시장의 연설은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충만했다”며 “세포를 떼어 주면서까지 흑색선전이 거짓임을 증명한 이 전 시장은 어떤 네거티브에도 굴하지 않고 압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두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20%로 벌어지고 있다. 일주일 만에 이렇게 쏠림현상이 커지는 이유는 박 전 대표의 네거티브에 국민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의혹에 한마디 제대로 답변도 하지 않고 뭉개는 후보가 과연 떳떳한 후보, 본선 검증에 강한 후보냐. 자신의 눈에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끌만 흠집 내려는 후보가 깨끗한 후보냐”며 “이미 대세는 굳어졌다. 더 이상 상대 후보 헐뜯기라는 그릇된 전략으로 경선 판을 어지럽히고 자신의 표를 갉아먹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 측 김재원 대변인은 “경남은 박 전 대표가 일찌감치 경쟁 후보를 큰 차이로 추월한 지역으로 오늘 연설회는 그 압도적 지지, 박근혜 바람의 실체를 보여준 현장이었다”며 “박 전 대표는 오늘 발표된 한겨레의 당원·국민선거인단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을 큰 차이로 앞섬으로써 경남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당심(黨心)의 역전을 확실히 굳혔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위 여론의 ‘밴드웨건 효과’(band wagon effect, 편승효과)는 지지율이 추락하는 후보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2개월째 끊임없이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후보가 이른바 대세론을 주장하는 것은 허풍일 뿐이다”며 “대세와 밴드웨건 효과는 지속적으로 지지율이 올라가 마침내 역전을 이룬 박 전 대표에게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부는 박풍(朴風)이 그 증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