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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6일 ‘최태민 의혹’ 기자회견으로 구속된 김해호씨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공모 가능성에 대해 “정말 없어져야할 잘못된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이번 대선에서 부동산에 세금에 위장전입까지, 모든 것이 의혹이라고 몰아붙이면 과연 견딜 수 있겠느냐”고 ‘불안한 후보 이명박’을 부각시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남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신의 본선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한나라당이 왜 그렇게 싸우느냐고 걱정하는데 싸우는 게 아니다. 이번에 또 실패하면 당도 나라도 희망도 없다. 그것만은 막아야 된다는 간절한 호소다”며 “이것은 돈을 주고 상대방을 음해하라고 조직적으로 시키는 것과 다르다”고 ‘최태민 의혹’ 제기에 이 전 시장 측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그런 것은 정말 없어져야할 잘못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5년 전 대선에서 한나라당은 깨끗한 후보를 내놓고도 김대업의 사기극에 당하고 말았다”며 “이번 대선에서 부동산에 세금에 위장전입까지, 모든 것이 의혹이라고 몰아붙이면 과연 견딜 수 있겠느냐”고 이 전 시장을 겨냥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위장 전입한 총리 후보를 두 사람이나 낙마시켰다.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따지면 할 말 있겠느냐”며 “한나라당이 부동산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잡겠다고 했는데 이번 대선에서 부동산 정책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지면 할 말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8월 20일 우리 후보가 결정되면 장장 120일 동안 엄청난 검증 쓰나미가 몰아닥칠 것이다. 쓰나미가 몰아치면 아무리 깊이 감춰진 것도 다 드러난다”며 “그때 가서 또 땅을 치고 후회해야겠느냐. 깨끗한 후보, 떳떳한 후보, 후회 없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박근혜는 자신있다. 태풍이 불어와도 끄떡없다. 이 정권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져 본적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티끌만한 사심이라도 있었다면 당 대표 시절 사조직을 만들고 경선룰도 유리하게 만들었겠지만 당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렸다”며 “더 이상 잃을 것도 탐낼 것도 없는 사람이다. 더 이상 바랄 것이 뭐가 있겠느냐”고 ‘사심 없는 후보’임을 역설했다. 그는 또 “내가 지금 경남에서 가장 앞선다고 들었는데 맞느냐. 경상도라고 하면 의리라고 했는데 경상도 의리 끝까지 믿어도 되겠느냐”며 “남해 바닷물이 말랐으면 말랐지 여러분의 의리를 변치 않겠지요”라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홍보영상물을 통해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경제애국가’로 그의 대표적인 경제정책인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치는 세우자)를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세금은 줄이고 규제들은 풀리고 법질서 세우니 줄푸세 좋아. 그 누가 아무리 경제 박사라 우겨도 줄푸세는 모르네. 세금 줄어드니까 서민 숨통 트이고 규제 풀어주면은 기업 살아나. 일자리가 늘어나 우리경제 신난다. 기호 3번 박근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