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선후보 합동연설회장에 '연예인 치어리더단'이 떴다. 3일 충북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탤런트 선우용녀씨와 전원주씨는 "박근혜"를, '임꺽정' 정흥채씨는 "이명박"을 연호하며 응원전의 흥을 돋웠다.

    이 전 시장 측은 정씨 외에도 서범식, 강남영, 정진수씨 등이 치어리더 역할을 자청하며 행사시작 한 시간 전부터 객석의 앞자리를 지켜 '수적 우위'를 과시했다. 반면 박 전 대표 측은 송영선 의원이 객석 곳곳을 누비며 응원을 진두지휘하는 '치어리더 단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 눈길을 끌었다. 김무성 의원은 이번 합동연설회에서도 지지자들과 함께 객석에 자리했다.

    이날도 이 전 시장 지지자들과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홍준표 원희룡 의원 지지자들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갈려 마주보고 앉았다. 서로 경쟁하듯이 지지후보를 외치던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최절정에 달했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상영되는 한나라당 홍보영상물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얼굴이 잠시 비추기만 해도 환호성을 질렀다.

    가장 먼저 전열을 정비한 원 의원 지지자들의 응원도 시선을 끌었다. 주로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빅2’'지지자들에 비한 수적 열세를 조직적인 응원전으로 만회하려는 듯 "원희룡 윈(win)" 등의 구호와 율동을 선보였다. 또한 원 의원은 플로어에서 객석을 바라보며 인사를 건넨 다른 후보들과 달리 가장 먼저 도착해 객석으로 직접 올라가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원 의원의 이런 모습에 이 전 시장 지지자들도 "원희룡"을 연호했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충북선거인단(5698명)을 거의 수용할 수 있는 5500석 규모의 실내체육관에서 열렸지만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찼다. [=청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