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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본격화된 경선레이스의 승기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31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곳으로 분류되는 수도권과 기독교계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광폭 행보를 증명하듯 손목에 파스를 붙이고 있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역전을 기대한다”며 소속원들을 독려한 박 전 대표는 곧장 발걸음을 안산과 용인 당원협의회 행사로 옮겨 당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후에는 인천으로 이동해 기독교계 인사들과 이 지역 여성단체들과의 간담회를 연이어 갖고 수도권, 기독교계, 여성층 공략의 ‘일석삼조’ 효과를 노렸다. 전날 한나라당 대선후보 인천합동연설회에 이어 이틀째 인천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 날 인천 지역 여성 지도자 133명도 박 전 대표 공개 지지선언을 해 힘을 실어줬다.
박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모든 선거의 운동기간이 20여일을 넘지 않았다”며 “98년 달성군 재보궐선거도 20일 남겨 놓고 시작해 승리했으며 2004년 3월 23일 당 대표에 선출돼 17대 4.15총선도 엎었다”고 ‘역전’을 자신했다. 그는 “4번의 정책비전대회를 통해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30%포인트에서 15%포인트 내외로 줄였으며 네 차례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2~7%포인트로 줄였다”며 “이 추세대로 간다면 반드시 이긴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인천 지역 기독교계 인사들의 모임인 ‘성시화운동 대화모임’에 참석해 “나라가 안정되고, 안보교육경제 모든 것이 확고하게 자리 잡아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내 행복도 없다”며 “내가 행복해 지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도와주고 기도해주고 성원해 주면 나에게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다. 보내준 성원이 결코 실망으로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당당한 선진국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 지역 기독교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경제를 나무로 말하면 하나의 열매이며 꽃이다. 꽃이 피려면 뿌리가 열심히 일해야 하고 잎이 양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모든 분야가 안정되면서 각자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조화를 이뤄야 하며 국민이 국가지도자를 믿고 어우러져야 경제라는 꽃을 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흔들림 없는 철학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국가지도자만이 인재를 모을 수 있고 사심 없이 자기의 책임 하에 그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다”며 “이것이 나라가 사는 길이고 국민이 행복해 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인천 여성 지도자 박근혜 지지선언 모임’에 참석해서는 “여성과 남성에 대한 편견이 없고 양성평등이 이뤄진 나라, 여성이 행복한 나라는 다른 것은 볼 필요도 없이 무조건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행보에서 ‘여성’이라는 점이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는 일각의 인식을 불식시키려 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 나와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 기회를 얻게 된다면 여성이 행복한 나라, 반드시 선진국을 만들겠다는 것이 나의 오직 한 가지 꿈”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여성 지도자 133명은 "박 전 대표는 불법적으로 개인재산을 증식하거나 이득을 취한 일이 없는 깨끗한 정치인으로 높은 도덕성을 갖추고 있다. 사회 지도층의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고 엄단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공개선언했다.[=안산·용인·인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