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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기회 있는 대로 이명박 후보의 본선 필패 이유를 말하겠다"고 공언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캠프가 경고를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을 공격하고 있는 박 전 대표 캠프는 공격의 초점을 역시 이 전 시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라고 여겨지는 '부동산'에 맞췄다.
경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박 전 대표 측은 공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복잡한 이 전 시장 관련 재산 의혹을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해 국민 뇌리 속에 쉽게 각인시키겠다는 것이 박 전 대표 측 복안이다.
박 전 대표 캠프는 25일 그동안 언론보도 자료를 근거로 "이 전 시장과 친인척이 소유한 부동산이 시가로 2300억원"이라고 주장했다. 막연하게 이 전 시장의 재산의혹을 제기하기보다는 2300억이란 숫자로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 캠프는 또 "30평형 아파트 6만여 세대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라며 "이명박 일가의 땅에 대한 소유욕과 사랑이 놀라울 뿐"이라고 비꼬았다.
박 전 대표 캠프는 이 전 시장과 친인척이 소유한 부동산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200여평 ▲경기 167만여평 ▲강원 1200여평 ▲충북 50만1000여평 ▲대전 800여평 ▲경북 18만4000여평 ▲제주 1800여평 등으로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 걸쳐 땅을 소유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고 소유자별로는 ▲김재정 66만9000여평 ▲이지형(이상득 국회부의장 아들) 14만5000여평 ▲이상득 2만1000여평 ▲이상은 1만6600여평 ▲최신자(이 부의장 부인) 5000여평 ▲이명박 1100여평 ▲김윤옥(이 전 시장 부인) 100여평 등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 캠프는 "토지별로 살펴봐도 대지, 전답, 도로, 임야, 잡종지, 산, 과수원 등 종류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캠프는 이어 "특이한 점은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뉴타운으로 지정한 지역에 자신이 소유했다가 조카에게 넘긴 일가의 땅이 있으며, 자신의 건물 두 채가 있는 지역은 고도제한을 완화했고 친형 소유의 땅은 지역의 중심지로 지정해 주상복합 사업으로 대박을 터트리게 했다"고 했으며 또 "이 부의장의 아들 지형씨가 이 전 시장의 큰형 이상은씨로부터 시가 300억원에 달하는 이천 땅을 증여받았으며 현재 8억원 상당의 증여세를 미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