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됨에 따라 두 유력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 팬클럽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MB연대와 박사모로 대표되는 양 지지자들은 각각 한나라당 경선일정을 공고하고 회원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각 팬클럽은 선거법 준수를 공히 약속하면서, 과거 '노사모'의 부정적 이미지와 다른 새로운 팬클럽 문화를 보이겠다는 의지를 함께 다졌다.

    MB연대는 당 경선일정에 발맞춰 "민경이(민생경제 이명박)들이 함께 참여하는 응원을 시작한다"며 이 전 시장에게 힘을 보탰다. MB연대는 응원가 'MB송'을 발표하고, 매 지역 연설회마다 플래시몹(짧은 시간을 이용해 게릴라 식의 퍼포먼스 등을 벌이고 순식간에 흩어지는 시위방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MB송은 'MB가 된다, 랄라랄라라' 'MB, 힘내세요' 등 2곡을 준비했다.

    지금까지 상대후보나 집권세력을 풍자하는 각종 아이디어를 선보여온 MB연대는 "이번 연설회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해학이나 웃음의 활동이 아닌 MB반을 향한 뜨거운 응원을 전할 것"이라며 "합법적이면서 흥과 재미가 있는 새로운 놀이공간을 연설회에도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모도 공식 선거전이 시작됨에 따라 왕성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박사모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중앙위 전국청년연합회 출범식'에 맞춰 정기모임을 갖고, 앞선 7일 인왕산에서 열린 서울시당 등반대회에 동원령을 내리는 등 당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로 박 전 대표를 응원해왔다.

    박사모는 21일 제주에서 개최되는 첫 TV합동토론회에 시청, 전화, 인터넷 게시판 댓글달기 등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박사모는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과 힘을 쏟아부어야한다"며 "직장인은 휴가를 내서라도, 사업가는 잠시 사업을 뒤로 미루고라도 우리는 꿈을 향해 달려가야한다"고 독려했다. 박사모는 또 각 지역별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세결집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