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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선후보 검증청문회에서 나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5.16쿠데타와 유신체제와 관련한 주장에 일부 민주화운동 세력들이 박 전 대표의 역사의식을 문제삼으며, 강력히 비난했다.
6.3동지회, 민주연대21, 민주화운동 유공자회는 20일 공동 성명을 내고 "5.16을 3.1운동이나 4.19혁명 등의 정신과 같은 맥락으로 평가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역사를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19일 청문회에서 "5.16은 구국혁명이었다" "유신체제 평가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단체들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성향으로 알려져있다.
박 전 대표의 '유신체제 평가'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도 이들은 "유신체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전대미문의 영구 집권체제로서 헌정파괴, 용공조작, 인권유린, 의문사 등 엄청난 권력범죄가 저질러진 독재체제로 이미 역사가 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그럼에도 유신체제에 대한 평가를 유보한다는 것은 당시 본인이 유신체제 아래서 5년동안이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사실상 유신 권력의 핵심역할을 한 사실을 호도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박 전 대표의 이러한 역사관이나 역사의식을 볼 때 만약 당선이 된다면 5.16과 유신체제를 미화하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성명을 발표한 박종웅 전 의원은 "한나라당에서도 박 전 대표의 주장이 당의 정체성과 일치하는 지에 대한 견해표명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