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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은 20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의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 조건부 거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논의해 보겠다”면서도 “결정된 원칙을 지키기 바란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공식선거운동(21일부터)의 시작을 알리는 국회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당초) 토론회를 5번으로 계획했다가 이 전 시장 캠프에서 많다고 해 하나를 줄였다. 마지막 토론회 날짜도 18일이었던 것을 선거일에 임박했다고 주장해 16일로 시일을 당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토론 횟수를 (4번에서) 2번으로 줄이고, 한번은 ‘맞짱토론’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 같은데 이미 선관위에서 여러 차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린 문제”라며 “느닷없다”고 했다. 그는 이 전 시장 측의 박근혜 전 대표와의 ‘맞짱 토론’ 제안에 대해서도 “당내 경선이고 다른 예비후보들도 있기에 기회균등 차원에서 어렵다고 이미 몇 차례 회의 끝에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다시 한 번 논의는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TV토론회 주최는 한나라당이지만 생방송 중계가 중요한 요소다. 지상파 방송 MBC, KBS, SBS와 뉴스전문채널인 YTN, 총 4번은 불가피한 것”이라며 “이 전 시장 측에서 너무 많다고 해서 하나를 줄인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화합을 위해 대화로 풀겠지만 타협이 안된다면 원칙(TV토론 4번)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