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0일 정형근 의원의 계란 봉변 사건과 관련, “유감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 돼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정 의원이 향군회관으로 ‘한반도 평화비전’을 설명하러 가던 중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당론으로 채택하기 위해 국민 여론 수렴 과정에서 신 대북정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내놓을 수는 있으나 어제와 같은 일이 재발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비전은 한나라당 정강정책을 현실에 맞게 구체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대변인은 국회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새로운 대북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다. 따끔한 질책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의사표현 방식은 합법적이고 정당해야 한다. 법적 한계를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마음의 문을 열고 국민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겠다”며 “무엇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는 길인지 같이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의 새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비전’을 주도적으로 이끈 정 의원은 19일 오후 새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향군회관을 방문했다가 ‘라이트코리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관계자 20여명으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았다. 보수단체들은 한나라당 새 대북정책이 대북 상호주의 원칙을 포기했다며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