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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청문회를 마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행사장 밖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전 시장측은 "진솔한 해명으로 그동안 당해온 여러가지 네거티브성 음해를 한번에 다 털어냈다"며 청문회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전 시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청문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많은 네거티브에 시달려왔지만, 화합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은 측면이 많았다"면서 "오늘 사실대로 아는 것을 답변드렸다. 국민들의 많은 이해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를 총평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증위원들이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면서도 "질문내용이 네거티브성 근거에 둔 것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전 시장은 "매우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 국민 앞에 말했다"고 평가했다.
재산의 사회환원을 시사한 발언과 관련, 이 전 시장은 "(자세히) 말하면 선거법 위반"이라면서도 "(발표) 시점은 나 혼자 알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취지를 우회적으로 확인했다.
당초 예상보다 길어진 청문회 탓에 행사장밖에서 두시간 가량 기다린 팬클럽 'MB연대' 회원 등 지지자 50여명은 청문회장을 나서는 이 전 시장을 열렬히 맞이했다. 지지자들이 푸른색 천을 깔아 만든 '한반도 대운하길'을 걸어나오며 이 전 시장은 한사람한사람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고, MB연대는 종이로 접은 돛단배 747개를 선물했다.
이 전 시장측 박형준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의 속 시원한 해명, 진솔한 답변이 국민을 안도하게 하고 정권교체의 유일 대안임을 확신하게 해준 뜻 깊은 청문회였다"고 흡족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이 전 시장은 제대로 설명할 기회도 없이 근거 없는 의혹제기로 일방적인 공세를 받아왔다"며 "청문회가 기대했던 바 그대로 근거 없는 의혹들에 대해서 명쾌하게 해소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청문회를 계속 지켜본 국민들은 이 전 시장에 대해서 제기된 각종 의혹이 근거는 하나도 없고, 일방적인 의혹 덧씌우기였음을 확신하게 됐다"며 "국민들이 나라를 살릴 국가경영능력을 가진 후보가 누구인지 이해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정종복 의원도 "국민들은 그동안 이 전 시장과 관련한 의혹들이 '아무것도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꼇다"면서 "그때그때 (이 전 시장이) 해명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