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9일 홍은프레닝 천호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대통령 한번 하겠다는 결심 섰는데 친인척인 줄 뻔히 아는 회사에 정보를 줄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고 전면 부인했다. 홍은프레닝은 처남 김재정씨와 큰형 이상은씨가 소유한 (주)다스의 계열사로 이 전 시장이 천호동에 지은 지상복합건물에 대해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균촉지구)로 지정하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민검증위원회’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정보를 줘서 사업을 시키지 다스가 관계회사를 만든 곳에 정보를 주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4년동안 나름대로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근거 있는 것이 아니고 ‘그럴 것이다’는 전제로 네거티브를 너무 오랫동안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은프레닝이 구입한 (천호동) 땅은 전임 시장이 떠나기 전에 용적률 600%로 올리는 상업지구로 바꿨다”며 “뉴타운이 들어오든지, 균촉지구로 지정하든지 600% 이상은 받을 수 없는데 무슨 정보가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강동구가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된 것도 “서울 지역 대표적인 집창촌을 없애려고 했으나 안돼서 뉴타운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없애자고 한 것”이라며 “동대문구와 성북구의 집창촌만 포함됐다가 당시 강동구청장이었던 김충환 의원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강동구도 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했기에 의혹 없다”고도 했다.

    홍은프레닝이 사들인 여섯 필지에 대한 신속한 지구단위변경에 대한 특혜 의혹과 관련, 이 전 시장은 “서울 시장 재임 시절 민원이 들어오면 늦어도 2주 이내에 처리한다는 것이 방침이었다”며 “20일만에 됐다는 것이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 그렇게 (빨리 처리) 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친분관계에 있는 인사들이 대표 이사, 감사 등으로 홍은프레닝 경영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름만 빌려준 것이다” “고려대 나왔다고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알 수 있는 사이가 전혀 아니다” 등 연관성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