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5.16은 구국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유신체제에 대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민검증청문회’에 참석한 박 전 대표는 5.16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당시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웠고 남북대치상황에서 잘못하면 북한에 흡수도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명공약에도 보면 ‘기아선상에서 헤매는 국민을 구제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기아에 허덕였다”고도 했다.

    그는 또 유신체제에 대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유신시대에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거나 희생 또는 고통 받으신 분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아버지가 총탄에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유신체제는 끝나고 대통령에서도 물러났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당시 유신헌법에 대해 개정하는 방향으로 수석비서관들에게 연구를 지시했고 아버지 스스로도 물러날 준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식사 할 때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물어보기도 했다”며 “돌아가시지 않았더라면 긴급조치도 해제했을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