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에 맞춰 '경선후보 기선 잡기'에 들어간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는 위법과 과열에 대해 훨씬 강력하고 엄격한 제재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경선후보들을 향한 ‘경고’로 공식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선관위 대변인 최구식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5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최 의원은 “선거운동을 사전에 준비할 때와는 사뭇 달라지 게 된다”며 “과열 선거운동 방지 대책에 대해 선관위에서 매우 주의 깊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경선이라서 위반자를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위반하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하게 고지하고 광고하는 것이 온당한 태도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우선 21일부터 두 지역 이상의 당원협의회가 모여 당원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금지했다. 최 의원은 “여태까지 선거운동 관련해서 벌어진 일들을 보면 당원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동원해서 세과시하는 일이 있었다”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복수의 당원협의회가 같은 장소에 모여 당원 교육하는 행위는 못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또 “금품 향응 제공하면 50배로 물어내는 공직선거법이 당내 경선에도 적용된다”며 “이런 사실을 자세하게 적어 유권자와 각 캠프에 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여성 3만5033명(50.4%), 40세 미만 1만8633명(20.8%)으로 구성된 국민선거인단 6만9496명을 확정했다. 또 19일부터 20일까지 추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총 4회로 잡힌 후보들간 TV토론 일정도 확정됐다. 21일 MBC(제주도)를 시작으로 8월 9일 YTN, 11일 SBS, 16일 KBS에서 한나라당 경선후보 토론을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