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6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임시절 호남 출신을 푸대접했다고 주장했다. 전주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전북지역 선대위출범식을 겸한 당원간담회 자리에서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표 캠프 조직총괄단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에 취임했을 때 서울시에 국장이 12명 있었다. 그중 호남 출신이 3명이었는데 두 명은 기술직이었다”며 “호남 출신 중 두 명을 징계위원회도 거치지 않고 옷을 벗겼다”고 주장했다. ‘호남 푸대접론’으로 이 전 시장의 호남 강세를 꺾어보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 전 시장 재임 4년동안 서울시 국장 17명 중 호남 출신은 단 한명 밖에 없었다”며 “호남 푸대접하는 후보에게 왜 호남이 이렇게 지지를 보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놀라운 사실은 서울시 국장 17명 중 8명이 이 전 시장 대학 후배였다”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돼서 인사를 그렇게 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관련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 전 시장에 대해 “한나라당 지방의원 공천을 신청했다면 접수조차 거부당할 수 있는 경우”라고 공세를 이어 갔다. 그는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출마하는 분들은 그동안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국민 앞에 벌거벗고 나설 수 있는 자신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각종 의혹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당 검증위원회에서 법적 조사권과 수사권이 없어 혐의를 밝힐 수 없다는 면죄부를 기대하면 안된다”며 “이 전 시장 스스로 각종 의혹에 대해 친인척의 모든 자료를 공개하면서 해명해라”고 압박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공인을 뽑는 공천 기준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도지사 등 대상에 따라 다를 수 있느냐”며 “지방의원보다 국가 최고지도자인 대통령 후보는 더 깨끗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깨끗한 박 전 대표는 수차에 걸쳐 당 검증위나 언론에 '나를 철저하게 검증해 달라'는 말을 여러번 했다”며 “이 정도 자신이 있어야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좌파 정권 10년을 종식하는 대한민국 국운이 한나라당에 돌아온다면 깨끗한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고 박 전 대표의 ‘본선 경쟁력’을 자신했다.[=전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