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5일 세 번째 대선출마를 선언한 통합민주당 이인제 의원을 ‘한바꾸 이인제’라고 비꼬며 “대선의 계절이 돌아오자 또다시 대권병으로 출마한 이 의원이 다시 한 번 또 이런 불복과 탈당을 반복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브리핑에서 “대선의 계절만 되면 찾아오는 ‘정치철새’라고 하기에는 이 의원의 경력이 너무 화려하다. 그래서 요즘 시중에선 이 의원을 ‘한바꾸(한바퀴)’라고 부른다고 한다”며 “열린우리당만 제외하곤 대한민국 주요 정당을 ‘한바꾸’ 돌았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시간적으로는 15, 16, 17대 대선 도전이니까 3수생이고 횟수로 보면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와의 경선, 국민신당 후보로 본선,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경선에 이어 4수생”이라며 “당적 변경을 보면 ‘통일민주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국민신당→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자유민주연합→국민중심당→통합민주당’까지 9번이고, 이 의원 주장대로 자연히 당명이 바뀐 것을 빼도 5번은 된다”고 이 의원의 행적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이 의원이 과거 대선 과정에서 저지른 경선 불복과 탈당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바꾸’에서 멈춰야지 ‘한바꾸 반’이나 ‘두바꾸’가 돼선 이 의원 본인은 물론 정치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