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이 ‘열차 페리’ 국제 홍보에 나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경제․환경 등 여러 면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 틈을 타 국제무대에서 열차페리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받겠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 캠프 곽영훈 21세기국토환경정책단장은 2일부터 4일까지 중국 란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Silk Road Mayor's Forum’에 참석해 박 전 대표의 열차페리에 대해 설명했다. 이 포럼은 TCR(Trans China Railroad, 중국 횡단 철도)에 인접해 있는 도시의 시장들이 참석해 주변 도시의 관광과 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번이 두 번째 행사다.

    포럼 초청을 받고 참석한 곽 단장은 3일 연설을 통해 열차페리가 한국과 중국, 일본을 연결해 새로운 실크로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열차페리의 사업성 등을 자세히 설명한 뒤 “중국 황해 연안에서 서쪽으로만 개발하는 데서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도 이바지 하도록 NSR(New Silk Road)을 한국과 일본으로도 연결하는 구상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간 열차페리 정책비전의 경제 타당성을 아주 보수적으로 검토한 결과 비용에 대한 편익 비율(B/C비율)이 1.2(100원 투자에 20원 이익)로 2036년까지 매년 약 600억원~1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05년도 한중간 왕복 컨테이너 물동량이 예상치보다 160% 증가했고 앞으로도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향후 B/C비율 수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에는 벌써 열차 페리로 황해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도록 정책검토를 시작했다”며 “이런 노력은 유력한 대한민국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인 박 전 대표의 창의적인 정책발상으로 시작됐으며 한반도의 인천, 평택, 군장, 목포와 중국의 연대, 연운강 등을 열차페리로 상호 연결하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 단장은 참석자들이 열차페리에 대해 “New Silk Road를 타면 대한민국까지 기차로 갈 수 있다면 21세기는 온 지구가 철도로 연결하는 게 가능하고 바람직하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