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지면서 한나라당 경선이 박빙의 승부로 흐르고 있다. 양 주자가 치열한 검증공방전을 치르면서 박 전 대표는 ‘상승세’를, 이 전 시장은 ‘하락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30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지난번 조사(5월 29일)보다 5.7%포인트 하락한 33.6%, 박 전 대표는 2.7%포인트 상승한 25.9%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7.7%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달(16.1%포인트)보다 8.4%포인트 더 좁혀진 것이다.

    동일기관에서 실시한 정기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0.7%(3월 27일)→21.6%(4월 27일)→23.2%(5월 29일)→25.9%’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이 전 시장은 ‘42.5%→38.2%→39.3%→33.6%’의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지지자의 충성도면에서도 이 전 시장을 앞섰다. 지지자들이 대선 때까지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충성도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66.4%를 기록한 반면, 이 전 시장은 54.8%였다. 지난번 조사보다 박 전 대표는 4.1%포인트 상승, 이 전 시장은 2.9%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한편 범여권 대선후보 중에서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21.6%로 선두자리를 지켰지만 전체 대선후보들과의 경쟁에서는 여전히 한 자릿수(6.8%)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다음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9.7%(전체 3.5%), 이해찬 전 국무총리 7.5%(2.0%)였다.

    ‘한나라당 후보 한 명과 범여권 후보 한명이 대선에 출마해 대결한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1.1%가 한나라당 후보라고 답했으며 범여권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률은 24.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을 사용해 선정한 전국 성인남녀 73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5.0%였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6%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