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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믿습니까, 함께 가겠습니까"(이명박 전 서울시장, 6월 24일 경북 성주 도당당원교육에서)
한나라당 경북도당 당원 앞에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누가 뭐라고 이야기 하더라도 나를 믿어도 된다"고 호소했다. 이 전 시장은 24일 경북 성주 문화회관에서 열린 당원교육에 참석, 전날 대구에 이어 네거티브 공세 차단에 집중했다.
22일 부산에서 시작, 2박 3일간 한반도 대운하 정책탐사를 잇고 있는 이 전 시장은 "대운하를 통해 경제를 살려 보겠다는데 좀 잘해보라고 하지 않고 죽이려고 그냥 난리"라며 "이걸(대운하) 죽이면 이명박이 죽는 줄 알고, 이명박이 죽으면 정권을 연장할 수 있다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역대 어느 정권도 남의 당 경선에 뛰어들어 자기가 원하는 후보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짜는 것은 처음 봤다"며 노무현 정권을 직격했다. 네거티브 공세가 정권 차원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결국 한나라당 경선에서 자신을 배제시키려는 목적의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이다.
이 전 시장은 또 1000여명 당원을 향해 "걱정 되는게 하나 있죠"라며 자신을 겨냥한 검증공세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재산이 어떻다' '뭐가 어떻다' 별별 소리를 다한다. 또 어디에는 애도 있다고도 하더라"며 "애가 있다면 데려오라고 한다. 나는 눈이 작기 때문에 데려오면 눈만 보면 다 안다"고 웃어넘겼다.
이 전 시장은 "가난하고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부모님께서 자식을 정직하게 키워준 덕분에 대통령이 못될만한 결격 사유를 갖고 살아오지 않았다"며 "누가 뭐라 해도 여러분은 나를 믿어도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점점 톤을 높이며 "제 이야기를 믿습니까"라고 세번 강조했고, 당원들은 "믿습니다"라고 호응했다. 이어 "함께 가시겠느냐"는 이 전 시장의 질문에 당원들은 일제히 기립해 박수와 연호로 화답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은 충북 청주로 이동, 청주시민회관에서 충북지역 경선선대위 발대식을 가졌다. 이 전 시장은 "모자라면 세금 올리면서 되는 대로 살림을 산다면 누가 못하나"며 노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를 예로 들면서 "국가는 과거와 오늘을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봐야한다"며 대운하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22일 부산 낙동강 하구 염막 고수부지와 23일 대구 화원유원지 낙동강변, 24일 구미 인동대교 인근에서 퇴적물 현황 등 수질오염 실태를 점검하고, 대운하 토론회와 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하는 등 '대운하 마케팅'에 주력했다. 이 전 시장과 가까운 유인촌 유시어터 대표가 나레이터를 맡은 새 홍보영상물을 공개,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도와 눈길을 끌었다.[= 성주·구미·청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