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22일 위변조 논란을 불러온 37페이지짜리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를 건설교통부가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친(親)이명박계인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7페이지 ‘경부운하 재검토 결과보고’ 문건은 건교부가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자원공사를 통해 입수한 문건을 소위 이명박 경부운하 흠집내기용 37페이지 괴문건과 비교해 보면 문건 작성자가 건교부 ‘수자원기획관실’에서 ‘TF’로 바뀌었고 나머지 본문은 거의 일치한다”며 “수자원공사에서 입수한 (문건은) 건교부 문건에 실려 있는 ‘우리 부의 입장’ 등 설명만 괴문건에 생략돼 있을 뿐이다. 페이지도 37페이지로 일치한다”고 했다.

    그는 “수자원공사에서 보관하다 경찰에 압수된 컴퓨터 파일에 있던 그 보고서는 지난 19일 건교부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청와대 보고서(9페이지)와 다른 제3의 보고서”라며 “언론에 공개된 37페이지 보고서에 있던 ‘결과(요약)’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그 작성자가 수자원기획관실로 돼 있고 ‘우리 부의 입장’ 등의 내용으로 미뤄 건교부 수자원기획관실이 작성해 수자원공사와 파일을 공유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 중립성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건교부는 야당 후보를 폄하하는 공작을 주도함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명백히 훼손했다”며 “이용섭 장관은 지금까지 국회와 국민을 거짓말로 기만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