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중립지대 의원들이 모인 ‘당이 중심되는 모임’(중심모임)은 19일 박근혜·이명박 경선후보의 입을 자처하는 대표적인 인물들의 문제 발언을 지적하며 당 지도부에 “당원권 정지와 출당을 포함한 중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심모임 소속 장윤석·권영세·임태희 의원은 이날 국회기자회견에서 “(박․이 후보 진영에서) 상대방을 향한 도를 넘는 공격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징계 감’인 5가지 사례를 다음과 같이 꼽았다.

    “도덕성 문제에 있어 자신은 마치 백설공주처럼 초연한 척 하더니 그 이중성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17일 이 후보 캠프 장광근 공동대변인)

    “탈당 3인방(박근혜․서청원․홍사덕)이 노무현 대통령, 범여권과 손을 잡고 ‘이명박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13일 이 후보 캠프 정두언 기획본부장)

    “자식을 귀족학교에 보내려고 불법을 서슴지 않는 분이 교육정책을 논할 수 있느냐”(17일 박 후보 캠프 유승민 정책메시지 총괄단장)

    “(박 후보 측이 BBK 관련 영상물을 공개한 것과 관련) 김대업식 네거티브와 프레임이 똑같은 비겁하고 더러운 수작이다”(11일 이 후보 캠프 박영규 공보특보)

    “위장전입 문제로 총리에서 낙마한 장상씨한테 한나라당 지도부가 가서 석고대죄라도 해야 하느냐”(17일 박 후보 캠프 이혜훈 공동대변인)


    중심모임은 “경선을 사생결단의 장으로 만드는 각 캠프 일부 인사의 막말에 대해 당 지도부와 윤리위원회는 당원권 정지, 출당을 포함한 중징계를 내려 일벌백계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런 행위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까지 파멸시키는 해당행위이자 자살행위”라며 “청와대와 범여권의 날선 비수가 날마다 우리 후보들을 겨누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끼리의 사생결단식 공격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각 후보들은 캠프 내 인사들의 행위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 반복된 행위자에게는 캠프 추방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당내 검증은 치열하게 하되 정치적 도의와 정해진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될 수 있도록 각 캠프는 자중자애하라”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장 의원은 당 국민검증위원회 산하 네거티브감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나와 임 의원은 지도부(각각 최고위원과 여의도연구소장)를 맡고 있다”며 “공포탄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천될 수 있도록 강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임 의원은 “한마디로 옐로우 카드만 빼지 말고 레드카드를 빼 퇴장 명령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근 상황이 두 후보간의 문제만이 아니다. 두 후보가 깊은 상처를 입게 되면 당 정체뿐만 아니라 선진화 세력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두 후보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만 할 것이 아니고 상대방에게 주는 상처가 자신한테 주는 상처라고 생각하고 극도의 대립적 논쟁과 언사는 자제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