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발언에 선거법 위반 결정을 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관련, 한나라당은 19일 “또다시 솜방망이 처분을 내렸다”며 “선관위의 선거법이 왜 노 대통령 앞에만 가면 무용지물이 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옐로우 카드 두 번이면 레드카드 퇴장이고 삼진 아웃제도도 있다”며 “보통 사람이 음주운전 같은 죄를 3번씩이나 지었다면 이미 교도소에 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에 그친 중앙선관위 결정에 못마땅함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중앙선관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치발언을 계속 쏟아낸 노 대통령을 검찰 고발조치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 대변인은 “그런데도 청와대는 선관위의 이번 결정이 추상적이라느니 예상치 못했다느니 이해하기 어렵다느니 깨끗한 승복의 태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언제까지 법을 무시하고 비웃겠다는 것인지 끔찍하다. 국민이 불쌍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이번에는 또 무슨 얼토당토않은 억지소리로 나라를 들쑤셔 놓을까 걱정스럽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그놈의 헌법’에 헌법소원을 내서라도 대선개입을 계속하겠다고 할지 우려스럽다”며 “노 대통령은 더 이상 헌법을 무시하는 광란의 질주를 하려 해선 안된다. 개과천선하길 바란다. 이번만은 깨끗한 승복과 대선개입 중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