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빅2’를 둘러싼 검증공세전에 양 진영 팬클럽까지 가세, 상대후보를 비판하면서 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명박 후보 팬클럽 MB연대가 ‘정수장학회’ 문제로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자 박 후보 팬클럽 박사모는 13일 “고소․고발로 겁주지 말고 당당하게 검증에 임해 속 시원히 파헤쳐 보자”고 맞받았다.

    박사모는 이날 성명과 논평을 연달아 내고 이 후보 측이 검증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사모는 당 안팎의 검증공세에 “나를 끌어내리려고 세상이 미쳐 날뛰고 있다”고 한 이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민심이 그러하면 자중하고 반성할 생각은 하지 않고 세상민심을 증오하고 있다. 그러려면 경선에는 왜 나왔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어이없다. 주가조작, 문서위조,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들로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내가 세상에 무슨 죽을죄를 지었느냐고 하다니…”라며 “민심도 천심도 모르는 그에게는 진실을 요구하는 이 민심이 ‘세상이 미쳐 날뛰는’ 것으로 보일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선거과정’ 전체가 ‘검증과정’이다.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의 인물, 사람됨, 능력 과서 등을 모두 국민 앞에 당당히 펼쳐 놓고 선택해 달라는 것이 선거다”며 “‘검증과정’을 대하는 양 진영의 태도가 너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뭔가 두려워하고 감추고 싶어 하고, 되도록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측과 ‘당연한 과정이다, 뭐든지 다 꺼내 놔라, 당당하게 검증에 임하겠다’고 하는 측이 있다”며 “걸핏하면 ‘정치공세, 네거티브’라며 ‘고소, 고발’ 운운하는 이 후보 측은 검증과정에서 드러나는 과거 행적이 법률적 범죄구성 요건에 해당돼 선거에 임했다는 사실 자체가 두렵고 괴로운 일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더 꺼내 놓자, 모두 펼쳐 놓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자”며 “이 후보 측에서 하도 과잉 대응하니까 무능한 여권에서도 물고 늘어지는 것 아니냐. 국정조사든, 국회청문회든, 특검이든 당당하다면 도망 다닐 일이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더 이상 한나라당 당원들을 실망시키지 마라. 고소니 고발이니 겁주지 말고 당당하게 검증에 임해 속 시원히 파헤쳐 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