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은 12일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표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대운하의 '대'자를 붙이는 것 부터 나는 좀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경쟁한 바 있는 홍 전 부의장은 대운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홍 전 부의장은 "대한민국 땅이라는게 남한만 치명 중국의 중경시보다 조금 크다. 그게 8만2000평방킬로미터가 조금 못되는데… 강 두개 연결하는 데 '대'자를 붙이면 1200킬로미터짜리 남수북조사업을 하는 중국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뭐라고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홍 전 부의장은 "운하는 운하라고 하면 충분하다"면서 "지금 우리가 이미 물부족 국가 아니냐. 가뜩이나 물이 없는데… 물이라고는 한강물과 낙동강물 밖에 없는 나라에서 그것을 운하 물로 쓰자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염려하는 것은 (이 전 시장이)토목공사 솜씨가 좋으니까 4년 안에 끝내겠지만 5년 뒤에 운하물로 훼손, 낭비되는 것을 보는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느냐"고 반문했다. 홍 전 부의장은 또 "나는 열린우리당이 요즘 대권후보를 못 내 별별 일을 다 벌이고 있지만 5년 뒤에 한나라당이 같은 일을 당하지 않을까 진짜 염려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