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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야 정책토론회 이후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고 자부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4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소 앞에서 결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제52회 현충일(6일)을 맞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문을 찾아 호국영령에게 참배를 마친 뒤 부모님 묘소를 찾았다. 묘소 참배를 마친 뒤 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부모님 앞에 (부모님이) 못 다한 뜻을 펼쳐 반드시 번영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독재자의 딸’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박 전 대표는 감회가 남다른 듯 “살아계신 것처럼 (생각하고) 말씀 드렸다”고 했다. 그는 또 “나라를 위해 힘쓰다 가신 분들이 모셔져 있는 현충원에 와서 그들이 희생해서 지키고 발전시킨 대한민국을 더욱 번영․발전시키겠다고 호국영령과 부모님 앞에 밝혔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강대 경제대학원 초청 특강에서도 “돌아가신 아버지(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찬반 평가가 있다. 여론조사를 봐도 국민의 80%가 그때 나라를 살리기 위해 잘했다고 평가하고 있기에 그것이 어떻게 나에게 불리한 것이 되겠느냐”며 “그때 (아버지가) 못 다한 일에 대해 정치를 하면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정치하는 보람이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현충원 참배에는 측근 의원 20명과 원외위원장 20여명이 함께 해 치열해질 경선을 앞두고 분위기를 다잡는 모습이었다. 이날 박 전 대표와 함께 현충원을 찾은 의원은 김무성 김재원 유승민 김태환 정희수 이경재 곽성문 이진구 문희 엄호성 서병수 이인기 김병호 박종근 김기춘 이계진 이규택 김용갑 유정복 한선교 의원이다. 박 전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며 반드시 선진한국 이룩하여 님들의 고귀하신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썼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와 추아타이퀑 싱가포르대사, 조지 용분 여 싱가포르 외무장관을 면담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버시바우 대사와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북핵, BDA(방코델타아시아은행) 문제 등 대북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5일 국방․외교․안보 정책 자문위원단을 발표하고 이들과 면담을 나눌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