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급하고도 중요한 일이 친북좌파반역자들의 반역행각을 바로잡는 것이지만 한 가지 우리가 관과하고 있는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 하나를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그것은 바로 김승연 회장 사건에서 드러난 전문가 집단의 직업윤리의 실종이다. 바로 김승연 회장 뒤에서 조언하고 있는 전문변호사집단을 말한다.

    전문직업인이라고 할 때 두 가지 자질이 중요하다. 이 두 가지 자질이 없으면 전문가라고 할 수 없다. 하나는 직업과 관련한 전문지식이다. 다른 하나는 직업과 관련한 윤리의식이다.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전문가라고 할 수 없으며 오히려 사기꾼이나 돌팔이라고 하여야 옳다.

    김승연 회장이 경찰에 출두하여 모든 것을 부인하는 것으로 일관했다. 사실이 명백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모르쇠로 일관했던 것이다. 그 아들도 마찬가지다. 곧 사실이 밝혀지게 되어 있었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런데 이들의 모르쇠가 그들 개인적 판단이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수임료가 비싸다고 하는 법률집단과 변호사들의 조언 하에 이루어졌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무조건 입을 다물거나 부정하도록 조언하였다면 이는 어떻게 보아도 전문적 조언이 아니다. 그 후과가 너무나 엄중하기 때문이다. 명백한 사실조차 부인함으로써 신뢰를 잃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악의가 존재한다고 의심케 하여 그렇지 않았다면 선의로 해석할 수 있는 행위도 악의로 해석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말하자면 자기파괴적 행동을 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문법률가집단의 조언이었다는 것에 우리는 놀랄 수밖에 없다.

    흔히 우리가 유전무죄라고 할 때 그 뒤에 바로 이러한 직업윤리도 없는 전문가 집단이 존재하고 있음을 유의하여야 한다. 이들은 머리가 좋아 변호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윤리의식은 땅에 떨어져 있으니 사회적 지도적 위치에 가서는 안 되는 언어적 또는 지적 폭력집단에 불과하다. 사회를 바르게 이끌 윤리의식이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은 집단인 것이다.

    사실 오늘 날 대한민국이 이토록 혼란스럽게 된 배경에는 바로 지식인들의 위선과 무책임 그리고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 교수든 목사든 신부든 모두들 정치권에 기웃거리면서 자신들의 기본임무를 망각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기웃거릴 양이면 아예 교수직이나 목사직 또는 신부직을 버리고 정치권으로 투신하여야 한다. 이들이 교수직과 사제직을 보유한 채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것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얄팍한 계산이 뒤에 깔려 있다. 정치에서 실패하더라고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일한 생각에 이들은 무책임한 짓을 서슴지않고 저지르는 것이다.

    이런 무책임한 짓 중에서도 가장 저질적인 짓은 바로 북한의 독재자를 흠모하고 충성하는 반역이다. 이들이 지금 정부의 각 부처나 각종 위원회, 그리고 정치권의 곳곳에 숨어들어 반대한민국적 행동을 마치 자랑스럽다는 듯이 행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조금의 양심이 있다면, 조금의 직업적 윤리의식이 살아있다면 있을 수 없는 부도덕한 일을 이들은 자랑스럽게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그들 중에는 단지 출세를 위해 시류에 영합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행위가 용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정일의 앞잡이가 되어 반역행각을 벌이고 있는 자들도 있다. 이들이야말로 양심과 직업윤리에 바탕을 두고 자기자리로 되돌아 가야 한다.

    정치권이나 시민단체에 얼쩡거리는 교수, 신부, 목사. 이들은 김승연 회장에게 엉터리 조언을 하고서도 거액의 수임료를 받는 변호사들과 다를 것이 없다. 당신네들은 스스로 똑똑한 채 생각하고 있겠지만 사실은 역사에 죄를 짓고 있을 뿐이다. 인간 본연의 모습, 옳은 것을 옳다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고 하는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란다. 자신들 개인적으로도 행복하고 국가적으로도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