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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일 자신들의 경제 공약을 폄훼한 노무현 대통령을 “노 대통령의 몰이성적 발언과 행태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박 전 대표 캠프 대변인 한선교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무슨 새로운 내용이 있다고 대꾸를 하겠느냐. 그들(참여정부)은 지난 4년 동안에도 끼리끼리 모여서 오늘처럼 똑같은 이야기만 하고 지냈다”며 “그들에겐 내 덕과 네 탓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도 그들에게서 ‘내 탓이오’ 한 마디를 듣고 싶어 한다”며 “지난 4년여보다 앞으로 남은 8개월이 국민에겐 더욱 고통이 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공격 받은 이 전 시장 측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이명박 죽이기’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참여정부평가포럼 특강에서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 대운하에 투자하겠느냐. 앞으로 토론이 본격화 되면 밑천이 드러날 것이다”고 했다.
캠프 대변인 장광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제 대통령’ 이명박의 등장에 대해 ‘경제를 망친 대통령’이 보이는 알레르기성 반응을 일견 이해할 수 있다”고 비꼰 뒤 “현직 대통령의 금도를 벗어난 ‘이명박 죽이기’ 언행은 국민의 공분을 부를 뿐”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몰이성적인 발언과 행태에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이명박 죽이기’에 노 대통령까지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데 깊이 주목한다”고 했다.
그는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하더니 이제는 이 전 시장을 향해 ‘폭언의 방사포’를 겨냥하기 시작했다”며 “실패한 경제정책의 당위성에 매달리는 노 대통령의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부디 평상심을 되찾아 남은 임기만이라도 국민들을 편안케 해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까지 나서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비판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역설적으로 ‘한반도 대운하’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된다”며 “한나라당 후보들뿐만 아니라 집권세력 모두에게 이명박은 꺾어야 할 ‘공동의 목표’임을 드러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