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경제분야 '정책비전대회' 이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진영의 표정이 밝아졌다. 정책토론회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토론을 잘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도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서울신문과 KSDC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 적합도'에서 이 전 시장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번 기회에 추격전의 속도를 올리기 위해 고삐를 바투잡는 모습이다. 이 전 시장에 대한 박 전 대표 진영이 공세도 더욱 날카로워 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 캠프 대변인 한선교 의원은 1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 적합도에서 왜 박 전 대표가 앞섰겠느냐. 박 전 대표는 원칙과 신뢰에 근거한 경제정책을 설명함으로써 왜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여론조사 결과에 반색했다.

    한 의원은 "원칙과 신뢰, 약속을 정치생명으로 여기고 지켜온 박 전 대표의 신념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이고 국가최고지도자로서의 기대와 화답"이라며 "한반도 대운하로부터 시작된 이 전 시장의 콘텐츠 없는 정책, 구체적인 수치 하나 제시 못하는 정책, 이래저래 말 바꾸는 오락가락 정책, 그때그때 달라요의 전형을 보여준 이 전 시장에 대한 정책 검증이 시작된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시장은 신혼 부부에 대한 주택정책의 허구와 가진 사람들의 부동산 투기에 면죄부를 주는 발언을 하는 등 안정감 있는 국가지도자를 원하는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런 현상은 나머지 세차례의 정책비전대회 뿐 아니라, 검증위원회의 활동 및 청문회 등이 가동되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또 KSDC여론조사가 한나라당 경선 여론조사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그는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회사가 아닌 대학의 연구기관에서 이뤄졌으며 학자들이 책임지고 주관했다. 그간 언론에서 실시한 단순 지지도 조사가 아닌 정책토론회 결과를 기반으로 '대통령감 적함도'를 조사했다"며 "가장 논란이 됐던 표본추출과 관련해 다단계표층 표집방법이란 구체적인 표본추출 방법을 명시함으로써 표본이 어떻게 추출됐는가를 여론조사가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선관위에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 측은 경선 여론조사 실시 기관으로 순수성이 보장되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