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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진영의 '한반도 대운하' 집중 공세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 전 시장측 진수희 대변인은 31일 "유승민 이혜훈 의원의 대운하 비난은 정책전문가로서 최소한의 자질과 양식을 의심케 하는 상투적 정치공세"라고 맞받았다.
진 대변인은 박 전 대표측의 취수원 오염 가능성 지적과 '물류운하가 관광운하로 둔갑했다'는 주장에 근거자료와 언론보도내용을 첨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취수원 오염 지적에 대해서 진 의원은 "기본적으로 현대과학의 성과를 잘 모르고 하는 일방적 비난"이라고 일축했다. 진 대변인은 △ 갈대 등을 심은 생태하천 또는 인공습지를 조성 △ 모래층 두께에 따라 수직정, 방사형 집수정 등의 방법에 의한 오염물질 자연여과 △ 배가 다니는 (물)길과 취수원이 있는 수로를 나누는 이중 수로 구조를 만드는 방법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른바 '말 바꾸기 주장'에 대해서도 "이 전 시장은 한번도 주용도를 '물류'에서 '관광'으로 둔갑시킨 적이 없다"며 "그들은 그동안 운하관련 토론회와 인터뷰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거리를 찾고 있을 뿐"이라고 치부했다.
진 대변인은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강연자료를 바탕으로 △ 물류비 개선 △ 관광산업 발전 △ 수자원 보호, 수질 보존 △ 고용창출과 내수확대 △ 국토 균형발전 △ 국민통합 계기 등 이 전 시장이 다양한 파급효과라고 설명해온 사례를 제시했다.
진 대변인은 "지난 광주정책비전대회에서 박 전 대표는 열차페리에 관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과 이 문제 합의까지 했다'고 발언했다"면서 "박 전 대표는 당시 북한을 어떤 자격으로 방문했는지, 김정일을 만나 합의한 내용이 무엇인지, 합의 이후 남북간에 이행된 열차페리 관련 내용이 무엇인지 상세히 밝혀라"며 역공세를 취했다. 이외에도 과학비즈니스도시 구상, 대한민국 747 운동, 젊은부부 주택정책 등에 대한 박 전 대표측의 문제제기 역시 진 대변인은 하나하나 나열하며 반박했다.
진수희 "유승민, 이혜훈은 상투적 정치공세" 자료제시하며 반박
"박근혜 김정일만나 뭐했나" 역공세도…리얼미터 찬-반 팽팽, 무응답층 대폭 감소장광근 대변인은 유 의원의 '1:1 후보간 토론 제의'에 "공식 절차가 갖춰진다면 마다 할 이유가 없다"고 자신했다. 장 대변인은 "유 의원 개인의 정략적 차원의 일과성 발언이 아닌 공식적인 박 전 대표측의 제안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또 "대운하 정책이 당내 다른 예비후보들 뿐만 아니라 여권까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국민적 이슈로 떠올라 오히려 다행스럽다"며 "일부 국민들의 오해와 인식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대운하 관련 조사에서는 찬성(35.5%)과 반대(33.2%)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42.7%)과 서울 지역(48.9%)에서 찬성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열린우리당 지지층(41.7%)과 인천경기 지역(36.6%)에서 반대의견이 많았다.
지난해 11월 같은 조사보다 찬성과 반대는 각각 4.3%포인트, 3.6%포인트 늘어났으며, 무응답층이 39.2%에서 31.3%로 8%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었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