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관용)는 31일 회의를 열고 위원회 산하 3개의 소위원회를 두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한 위원회는 여론조사 기관 선정 및 설문내용과 방식, 유효샘플숫자 등에 대한 내용, 여론조사 과정참관 및 관리감독 기능을 하게 될 '여론조사 전문위원회'와 대선예비후보자에 대한 비방과 명예훼손 및 인신공격 등을 예방하기 위한 '네거티브 위원회' 그리고 선거일정 및 경선선거인단 구성 등 경선을 위한 구체적 세부사항 등을 논의할 '선거인단구성 소위원회'다.

    이중 여론조사 전문가 위원회와 선거인단구성 소위원회의 위원장은 각각 강용식 전 의원(전국구 3선 의원)과 이종구 의원을 내정했지만 네거티브 감시 위원회의 위원장은 결정하지 못했다.

    먼저 여론조사 전문가 위원회는 강 위원장을 포함 총 13명의 위원을 두기로 했다. 이중 5명은 후보자가 추천하도록 돼 있고 여론조사 전문가 7명이 포함될 예정이다. 여론조사 전문가 7명은 강 위원장이 다음 회의가 열리는 4일까지 인선작업을 마무리해 선관위에 보고할 계획이다.

    이종구 의원이 위원장을 맡기고 한 '선거인단구성 소위원회' 역시 위원회 구성 및 위원수에 대해 이 의원과 선관위원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결정하기로 했다. 네거티브 위원회의 경우 아직 위원장을 누구로 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위원 숫자를 5명 정도로 할 계획이란 점만 이날 회의에서 논의한 것으로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구식 의원은 밝혔다. 최 의원은 "(네거티브 위원회는)중앙당 당직자로 팀을 구성해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을 커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선일에 대한 논의도 있었으나 확정짓지는 못했다. 최 대변인은 "선거일을 8월 18일(토요일)로 할지, 19일(일요일)로 할지, 아니면 그 전인 금요일(17일)로 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정은 못했다"면서 "다음 회의(6월 4일)에서 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