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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준비위원회인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28일 2차회의를 열고 후보등록일을 결정했다. 선관위 대변인 최구식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후보등록일을 결정했다"면서 "6월 11일 월요일 부터 13일 수요일까지 3일간 등록을 받겠다"고 밝혔다. 장소는 서울 염창동 중앙당 당무조정국에서 받을 계획이며 시간은 오전 9시 부터 오후 5시까지다.
선관위는 또 경선 기탁금도 결정했다. 각 후보가 부담해야할 기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기탁금이 3억원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홍준표 원희룡 의원 등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최 의원은 기탁금을 2억5000만원으로 결정한 데 대해 "선거인단수가 늘어서 조금 늘려야 했고 너무 늘리는 것도 문제가 있어 2억5000만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후보 기탁금이 5억원인데 그 반 정도 한 것"이라며 "기탁금을 너무 높이면 돈 많은 사람만 나오라는 것이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어 그렇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당초 6월 초로 예상했던 후보 시기가 다소 늦춰진 데 대해서도 최 의원은 "당에서 조기등록 얘기가 나온 것은 당이 분열될지도 모른다 해서 후보 등록을 빨리 받아놓자고 했던 것이고 이제는 그럴리 없는 것 아니냐. 내일(정책비전토론회)도 다섯명 모두 다 나오지 않느냐. 처음에는 금새 당이 어떻게 될 것처럼 보도될 때 그런 취지로 (조기등록을) 주장했지만…"이라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한 후보들의 경선승복서약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았다. 최 의원은 "서약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사항이 아니다"고 했다. 다만 당에서는 이미 경선승복서약서를 만들어 놓은 상황이며 29일 정책비전대회에 박관용 의장을 비롯한 선관위원들이 참석하는 만큼 그 자리에서 후보들에게 경선승복서약서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선관위 관계자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