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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봉합된 한나라당 내분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중립지대 의원들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당이 중심되는 모임’(중심모임)은 22일 ‘빅2’ 진영을 향해 “금도를 넘는 막말을 엄벌해야 한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캠프 소속원에 대해서는 당에 ‘출당조치’까지 요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중심모임 회장 맹형규 의원과 권영세·임태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의 이전투구 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 속에서 국민에게 힘과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심모임은 당 지도부와 ‘빅2’ 진영에 ▲금도 넘는 막말 엄벌 ▲선거법 엄격한 준수 ▲‘사설위원장’ 행위 엄벌을 주문했다.
이들은 우선 양 캠프 진영의 ‘막말 공방전’에 경종을 울렸다. “최근의 ‘장돌뱅이’ 발언을 포함해 ‘공주적 발상’ ‘이명박 고스톱’ ‘박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면 당이 망한다’ 등과 같은 인신공격용 발언과 당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발언은 해당행위”라며 “마땅히 당 지도부와 윤리위가 엄중히 대처해야 하며 캠프 차원의 내부단속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맹 의원은 “또 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며 “출당조치를 포함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중심모임은 자체적으로 양쪽 캠프 소속원 중 대표적인 ‘막말 케이스’를 한명씩 선정해 당 지도부에 출당조치까지 요구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중심모임은 이어 “후보와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경선을 비정상적으로 과열시키며 나아가 경선 결과의 공정성 시비까지 불러올 수 있는 불법행위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당 지도부는 어느 때보다 엄격한 잣대로 공정경선을 망치는 불법행위를 색출, 엄벌해야 한다. 캠프차원에서도 자중자애하라”고 말했다.
또한 “당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며 “일부 지역에 이른바 ‘사설위원장’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각 지역에는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의 공식조직이 존재하는데 공조직 밖에서 자칭 캠프 대리인을 내세우며 ‘사설위원장’ 노릇을 하는 행위는 한나라당의 공식조직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당 조직을 흔드는 이런 심각한 해당행위는 당령의 엄중함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