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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5·18 기념사에서 '민주화 세력 무능론'을 반박하고 '지역주의 회귀 조짐'을 비판한 것과 관련, 정치권과 넷심이 뜨겁게 반응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8일 각각 "박근혜·이명박 깎아내리려는 노무현식 궤변이다"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노 대통령의 입을 꿰매자" "지역주의 최대 혜택자가 바로 노 대통령" "배신자, 위선자, 떠벌이 노 대통령" 등 거친 표현까지 동원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관련기사에는 19일 낮 현재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아이디 'koh04'는 "노 대통령은 세 치 혀로 대통령이 된 사람, 세 치 혀로 여럿 유능한 사람 죽음으로 내몰고, 결국 세 치 혀로 망한 모양"이라면서 "그저 남은 기간 조용히 입다물고 있는 게 상수 중 상수"라고 조언했다.
'snow4515'는 "청와대(브리핑)에 글 올려서 국민 괴롭히고, 광주시민 위로하러 가서 국민 괴롭히는 노 대통령의 입을 꿰매자"고 강하게 주장했다. 'her01142'는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사고방식"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의 최고혜택자다. 그렇게 지역주의로 (대통령)돼서 이제 해먹을만큼 해 먹었으니 무슨 말이든 못하겠느냐"고 비꼬았다. 또 'g102804'는 "하여튼 이간질 하는 데는 도가 텄다. 무슨 행사가 있거나 국민 관심이 쏠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한 방 터뜨리는 저런 사람 처음 봤다"고 말했다.
네티즌 'joo5493'는 "기념식에선 기념되는 말이나 할 것이지…"라며 "누구보다도 지역의 어부지리를 많이 본 사람이 정치적으로 교묘하게 툴툴던지는 그 말씀이 가히 존경스럽다"고 비꼬았다. 'jin1347518'는 "며칠 남지 않은 임기에 입 좀 다물었으면 (좋겠는데) 막판 지지율 조금 올라갔다고 입을 놀리시네"라며 "노 대통령이 똑바로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섰어야지 남의 책임으로 돌리는 짓거리는 삼가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역주의를 교묘히 이용해 가장 이득본 사람이 친노 세력이다"('chen670312') "정말 교묘하다. 좌파 세력이 민주 세력으로 둔갑한다"('skarulz') "배신자, 위선자, 떠벌이 노 대통령이나 잘하라"('seapine0609') "5·18을 이용해 광주를 찾는 노 대통령이야말로 지역주의의 불씨를 지피는 것"('pjj8976')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