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18일 5·18광주민주화운동 27주년을 맞아 광주로 총출동한 범여권 진영에 대해 “2007년 광주에는 5·18은 간 데 없고 대권만 나부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가 지닌 상징성을 기반으로 한 범여권 대통합 움직임에 대한 경계다.

    박영규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범여권 주자들과 지도부의 행태를 볼 때 본래의 취지와 목적은 온데간데없고 대권 욕심과 통합의 주도권 경쟁만이 난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18이 특정 대선 주자와 특정 정당의 정치적 자산인 양 들먹이고 있는데 5·18은 광주시민과 국민 모두의 역사적 자산”이라며 “5·18을 앞세우면 대권과 대통합이 절로 오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5·18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근태, 정동영, 한명숙, 손학규 씨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5·18민주영령들의 넋을 팔아 대권장사를 하려는 정략적 태도를 즉각 버려라”며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이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두 사람을 5·16의 쌍생아라고 비난했는데 화해와 통합의 5·18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주에 왔다면 적어도 이날 만큼은 정치적 계산에 의한 네거티브는 중단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열린당과 민주당이 서로를 향해 통합의 걸림돌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이혼한 부부들의 밑도 끝도 없는 선정적 말싸움에 국민들은 이제 신물이 난다”며 “국민이 보기에 양자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통합의 걸림돌”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