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5재보궐 선거국면으로 돌입하면서 한나라당에 고민이 생겼다. 바로 홍보문제다. 지난 5·31지방선거까지만해도 기호2번으로 선거를 치렀던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분당 사태로 원내 제1당이 되면서 다시 선거 기호가 1번이 됐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기호 1번으로 대선을 패배했고 지난 4·15총선에서도 기호1번으로 열린당에 1당을 내주는 등 기호1번에 대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기호1번이라는 점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12일 오전 최고지도부가 모인 당 대표실에선 최고위원회의 직전 지도부 전원이 일어나 "1등 한국, 1번 한나라당"을 외친 뒤 회의를 진행했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이 "오늘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기호1번이 됐다. 기호 1번을 외치고 시작하자"고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심 본부장은 회의에서도 "4.25재보선 캐치프레이즈를 소개하겠다"며 "이번 재보선의 선거구도는 '경제 살릴 한나라당과 경제망친 무능세력의 대결'이라는 구도화에 모든 것들을 짜고 있고 메인 컨셉으로 '4·25부터 정권교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 본부장은 이어 "그에 따른 여러가지 서브 캐치프레이즈들이 나오는데 '경제 살릴 한나라' '기호1번 홍길동' 이런 구호 등과 '정권교체 한길로, 선진한국 큰길로', '거침없이 하이킥' '오케이 한나라당, KO무능세력'등 다양한 버전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특정 대선주자들의 활동도 중요하다"며 "후보들이 공약하면 그 공약실천에 대해 당이 그 실천을 담보해주고, 확인해주고 지원해주는 활동들을 할 것"이라며 "그래서 '매니페스토 한나라당' '약속지키는 한나라당'이란 캐치프레이즈를 해나갈 것이고 대선주자들에게도 부탁해 릴레이 유세, 교차 유세, 합동 유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에서 득표활동을 벌일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