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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타임'이 다가오고 있다. 4·25재보궐 선거가 다가오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진영은 4월을 '반격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매 선거 때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 진영은 4월에 모든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4월 초에 1차 전국투어가 끝나면 곧바로 2차 전국투어를 진행해 '박풍'(박근혜 바람)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박 전 대표 측은 4월 한달을 '박근혜 홍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정이다. 굵직한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박 전 대표는 4월을 가장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4·25재보궐 선거라는 호기도 있지만 4월이 박 전 대표 개인이 계획한 스케줄대로 움직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조기 후보등록에 합의한 만큼 4월 중으로 대선예비후보들은 경선후보 등록을 해야하고 이때부터 당 중심의 스케줄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 전 대표 진영은 어느 때 보다 4월에 각별한 신경을 쏟고있다.
기대도 크다. 4·25 재보궐 선거로 인한 효과는 물론 지난 1월 부터 시작한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도 4월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작년 6월 부터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해 10월 그 효과가 나타났다"며 "보통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면 그 효과는 3개월이 걸린다. 박 전 대표도 1월 부터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한 만큼 4월이면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월 박 전 대표는 자신의 구상에 대해 보다 강한 메시지로 홍보를 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박 전 대표의 메시지가 북핵문제, 고건 전 총리의 중도하차,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 등 굵직한 정치상황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4월 부터는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재보궐 선거 유세 등을 통해 보다 강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고 홍보효과도 어느 때 보다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에서도 4월을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을 추격할 수 있는 1차 기회로 보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재보궐 선거가 있는 만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소폭이라도 상승을 할 것"이라며 "이는 이 전 시장 측에서도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박 전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얼마만큼 잘 포장해 일반 국민들에게 전달하느냐다. 박 전 대표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큰 그림은 그려놓고 홍보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시점과 상황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긴 힘들다"고 했지만 큰 그림의 중심에 대북문제가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금보다 훨씬 유연한 대북관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가 4월을 '박근혜 타임'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