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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참아야 하는지 걱정 많이한다. 내가 생각하는게 있다. 적절히 타협할 생각 없다. 원칙대로 할 것"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3일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비방에 대해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뉴라이트청년연합(대표 장재완)등이 주최한 '포퓰리즘 추방 운동' 행사에 참석해 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최근 자신에게 쏟아지는 네거티브 공세를 우회적으로 비난하며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깜짝 놀랐다"며 "원래 내 이름은 이상병이다. 그런데 어머니가 밝은 달을 보시고 이명박이라고 지었다. 그런데 인터넷을 보니 내 이름 '명박'이 명치유신의 '명'과 이등박문의 '박'을 따서 지었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있구나 했더니 그게 아니더라. 진짜인것처럼 인터넷에 떠돌았다.거기까진 좋았는데 좀있으니 어머니가 일본여자라고 하더라. 다른건 다 참겠지만 어머니를 욕보이는 것은 못 참겠다"고 네거티브 비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참을성을 강조했다.그래서 어머니 욕하는 것도 참았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아버지가 조총련이라고 나오더라"며 "어떤 바보가 직접 나서서 아니라고 떠들고 다니겠는가. 그냥 그런가보다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가만있으면 자꾸 더 심하게 (비방하며) 보자 한다"고 말해 자신에 대한 공세가 더욱 거세어 지는데 대해 비난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이 '참아라'고 한다.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지 걱정 많이 한다"며 "내가 생각하는게 있다. 적절히 타협할 생각 없다.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10년간 경부운하 연구한 나에게 한번도 연구 안하던 사람들이 쎄게 나와"
또 이 전 시장은 "기업은 경쟁을 하면서 성장하는데 정치권 사람들은 떠들기만 한다"며 "요즘 무언가 (계획을) 내놓기가 두렵다. (정책을) 내놓기만 하면 어떻게든 (비방하려) 덤비는지 겁난다"고 말했다.이어 "경부운하를 1996년 처음 구상하고 발표했다. 대운하 10년간 연구했는데 한번도 연구안하던 사람들이 얼마나 쎄게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씁쓸해 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은 민생이 죽어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싸우려고만 한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 난처하다"며 "사진찍을때 인상이 날카롭다고 나더러 웃으라고 한다. 그래서 웃는 연습하고 자꾸 웃을려고 노력했다. 그랬더니 눈 좀 크게 뜨라고 주문하더라. 난 웃으면서 눈크게 뜰 능력이 없다고 했더니 이번엔 여론이 올라가니 웃고만 다닌다고 나오더라"고 말해 계속 딴지를 거는 정치권을 비난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정치 안하던 사람이 정치꾼 하기 힘들다"며 "비판적 부정적 사람이 나서면 희망이 없다.긍정적 사람이 나서야 나라가 이끌어진다.정치를 가지고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게 안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박근혜 겨냥한듯 "나와의 차이는 (정책을)알긴 아는데 현실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것"
이 전 시장은 또한 석탄노조를 굴복시켜 영국병을 고친 대처를 이미지 메이킹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정치를 해보니 정책은 나보다 잘 만드는 사람들이 많더라"며 "문제는 그 정책을 현실과 연결 시키느냐 차이다. 노사문제 해결돼야 발전한다는 것은 다 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나와의) 차이는 (정책을)알긴 아는데 현실적으로 (실현) 할수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그는 서울시장 재직 기간 중 지하철 노조와 대결했던 경험을 설명했다. "역대 서울 시장들도 3일만에 항복했던 것이 바로 서울 지하철 노조파업"이라며 "당시 노조에서는 '3일만 파업하면 철없는 시장도 항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서울 1000만 발을 3일동안 묶어 버리면 대혼란이 온다. 그래서 고민끝에 서울 공무원 간부들에게 기관사 훈련을 시켰다. 일주일만 버티면 노조가 항복할 것이라 믿었고 정말로 서울 공무원들과 119대원들을 투입해 버텼더니 지하철 노조를 이긴 최초의 서울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