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은 상놈의 나쁜 XX들" 개정 사립 학교법을 반대하는 종교단체들이 열린당에 화났다. 열린당이 사학법과 관련 '종교계와 협의했다' '종교계를 특별 케이스로 묶어 절충안을 만들었다' '사학법은 종교계를 돕는 것' '원로 성직자를 관선이사로 파견하겠다' 등의 주장을 하는 것이 종교계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 이용규 목사, 한기총) 등 개정사학법에 반대하는 종교단체들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사학법 재개정 추진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하고 열린당에 책임 추궁을 했다. 특히 이날 카톨릭학교재단연합회 박홍 부회장(전 서강대 총장)은  '상놈' '나쁜 놈' 등 격한 발언을 쏟아내며 열린당을 맹비난했다. 


    박 부회장은 열린당이 종교계와 협의해서 사학법 재개정을 추진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열린당은 교묘한 언어 혼란 전술로 개정사학법을 반대하는 교단을 농락했다"며 "열린당 상놈의 386 나쁜 XX들이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다. 그들은 항상 언어 혼란 전술을 구사하며 교묘히 거짓말을 언론에 흘려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열린당과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사학법은 꿀 바른 독"이라며 "열린당과 노무현 정부가 만든 법이 사학법이다. 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우리는 잘안다. 민주적이니 학교의 투명성이니 교묘한 말로 사학법을 꿀바르듯 포장하지만 결국 이들의 사학법은 꿀이 아니라 독"이라고 주장했다. 박 부회장은 이와 함께 "북한은 사상적으로 미쳤다. 열린당은 사상적으로 썩었다. 미친것과 썩은것이 만났다. 교육은 가치지향적이어야 한다. 공산주의자들처럼 학교의 건학 가치를 짓밟는 행위를 그들이 하려 한다"고 강도높은 비난을 했다.

    한기총 명예회장 길자연 목사는 열린당이 사학법 절충안으로 개방형 이사제에 원로 성직자를 내놓겠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열린당이 황당한 사람을 종교적 원로라고 칭하는 데 통탄한다"며 "그들이 지도적 원로 성직자라고 소개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이미 종교계에서 학교를 황폐화시킨 사람으로 정평이 난 사람까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기총 법률고문 이영수 변호사는 열린당 장영달 대표가 6일 발표한 성명서에 '종교계의 지도적 원로 성직자님들의 대안을 그대로 받아들여'라고 말한 것과 관련, "장 대표가 주장하는 사학법 절충안이 종교계와 협의했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호도하는 행위"라며 "열린당에서 한기총에 사학법 재개정 관련 협의를 하자고 요청해 왔었다. 이에 한기총은 열린당 김진표 정책위의장등을 만나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런데 이 사실을 마치 종교계와 타협이 된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며 그들이 종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날 대책회의에 참가한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개방형 이사제는 반드시 철폐해야 하는 안으로 어떠한 절충안도 수용하지 않을 것▲열린당은 국민과 종교계를 기만하고 호도하지 말 것▲국회는 3월 임시국회때 반드시 사학법을 재개정 할 것 등이다. 이들은 이날 발표된 성명을 바로 열린당과 한나라당에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