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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에너지 지도자론'을 주창해 눈길을 끌었다. 중부권 민심당심잡기에 나선 이 전 시장은 6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EIR)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 모든 지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에너지 확보와 대체 에너지 개발"이라며 "에너지 문제는 정책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강하게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KEIR로 부터 현황브리핑을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에너지 개발은 미래 한국이 해결해야 할 큰 과제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해 비전코리아 정책탐사의 일환으로 일본 쓰쿠바 과학도시 현장탐사과정에서도 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에너지산업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전 시장은 또 "가까운 중국은 에너지 외교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국정 우선 순위에서 상당히 뒤에 있지 않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이 전 시장은 "거기서도 에너지 문제가 주 과제였다"면서 "한국 정부가 소홀히 하고 있는 이 분야에 대해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며 말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지난달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표한 'MB독트린'에서도 '에너지 선진국'을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경제 최선진국 진입을 위한 에너지 외교 극대화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에너지 실크로드'를 통한 국가 간 에너지 협력 벨트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상반기 중 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정책구상을 다듬기 위해 러시아, 두바이 등 에너지 산업국 현지 탐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