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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과의 진실공방에서 김유찬씨의 메가톤급 의혹에 지원사격을 해 줄 수 있는 K사무국장 겸 보좌관이 입을 열었다. K씨는 96년 15대 총선 당시 이 전 시장의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낸 인물로 J조직부장과 함께 김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김씨가 주장한 인물이다.
김씨는 21일 기자회견에서 K씨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일부 공개하며 K씨가 이 전 시장 측으로 부터 "집요할 정도로 입을 열지 말 것을 종용받고 있다"고 주장했고 김씨가 공개한 통화 내용중에도 K씨는 "(이 전 시장으로 부터)압박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의 주장, 통화내용과 달리 K씨는 언론인터뷰에서 "김씨가 먼저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김씨 주장을 반박했다.
22일자 중앙일보에 따르면 K씨는 '김씨에게 돈을 준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자꾸 달라고 해 용돈으로 150만원씩 건넸다. 이광철 비서관이 줬다는 목돈도 김씨가 '전세금이 없다' '등록금이 필요하다'며 먼저 요구한 걸로 안다"고 답했다. '위증의 대가가 아니란 얘기냐'고 묻자 K씨는 "누가 누구한테 위증을 지시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김씨 스스로 나서 다른 사람들과 증언을 맞췄고 돈도 요구해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2월말 출간할 예정인 '이명박 리포트'에 대해서도 "김씨가 두 달 전 만나자고 하더니 원고를 보내왔다. 왜곡이 심하고 여자 문제나 재산 문제는 거의 빈칸이 더라. 이 부분을 나에게 채워 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책을 출간하는 이유가 '이 전 시장 측 회유 때문이냐'고 묻자 "지구당을 떠난 뒤 10년간 이 전 시장 측과는 교류가 없다. 오히려 김씨가 책에 가필해 달라며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K씨는 '김씨가 왜 이러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씨가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받아 나가려 한다'는 말을 했다. '이런 책 내고 공천 받을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내 책으로 득 보는 쪽에 부탁하면 된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