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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가 21일 김유찬씨의 기자회견을 반박하고 나섰다.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추진한 서울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시티(DMC) 단지내 초고층 빌딩 건립 사업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방해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시가 이 시장의 지시로 사업계약방식을 변경해 김씨가 한국측 대표로 있던 미국계 부동산 투자 및 중개네트워크인 NAI가 입찰자격을 박탈당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측에서 갑자기 사업방식을 국제입찰방식으로 변경해 수의계약 하에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던 사업은 근본부터 흔들려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이 전 시장실의 특별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전 시장의)시장 임기가 다 마치도록 동 사업을 진행시키지 않았고 아마도 이 전 시장측이 나와의 구원을 의식해 내 사업에 대한 고사작전이었던 듯 싶다"고 주장했다.
이런 김씨의 주장에 서울시는 "수의계약방식에서 국제입찰방식으로 전환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곧바로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서울시는 "2004년 8월 20일 (김씨가 한국측 대표로 있던)NAI컨소시엄을 비롯한 3개 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NAI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입찰금액의 5% 이상을 현금 또는 국내은행 발행지급 보증서 제출)을 미납해 심사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또 이 전 시장이 자신과의 관계를 의식해 사업추진을 지연하고 있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 DMC 중간평가 및 활성화 방안을 용역중에 있고 향후 용역결과를 반영해 잔여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사감 때문에 사업추진 일정을 지연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