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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비난한 내용의 괴문서로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에 내분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문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괴문서를 만든 이모씨는 5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비밀리에 한 건데…(공개됐다)"며 외부에 알려진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씨가 만든 문서는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이날 중앙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존재를 알리면서, 파문을 불러왔다. 이씨는 "개인적으로는 박 전 대표 지지성향으로 분류되는 모 의원이 보기 싫어서지만, 공적으로는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데 내분을 일으키지 말자는 취지"라며 문건 작성 이유를 밝혔다.
인천에 거주하는 70대의 이씨는 내용이나 형식상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직접 만들었다. 누가 그런 얘기를 하는지 보고 싶다"며 발끈하기도 했다. 이씨는 인터넷을 통해 사무실을 확인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 42명에게 국회의원회관 등으로 발송했다고 말했다.
A4용지 8장 분량의 문서에는 "당내 핵분열 조장을 중지하라" "똘똘 뭉쳐 대응해도 역부족인데 적전 내분의 '검증' 발언은 옳지 않다" 등의 주장과 함께 자신의 연락처까지 자세히 기재했다. 이 문서는 또 박 전 대표의 사생활과 관련한 루머와 유승민 의원에 대한 일방적인 비방성 주장도 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며칠 전 인천 중구 중앙동의 어느 사무실을 발신지로 하는 괴문서를 한 통 받았다"면서 "그 괴문서는 특정 대선주자를 겨냥한 치졸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인신공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문제의 문서를 처음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