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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초 부터 캠프를 재정비하고 기존의 대선행보도 크게 수정하며 변화를 시작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조인스 닷컴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일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23.9%로 지난 조사 때(22.0%, 1월 24일)때 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박 전 대표는 열차페리에 이어 1월엔 경제와 교육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짜임새 있는 대선행보를 걷는 중이다. 그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서 벗어나려고 정책 발표 때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박 전 대표의 변화가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도 줄어들었다. 20%포인트 이상 차이나던 지지율은 10%대로 접어들었다. 박 전 대표가 상승세를 타는 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42.1%로 지난 조사 때(43.2%)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17.2%포인트)도 지난 조사 때(21.1%포인트)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이 있다" "되는 곳에 충청도 표가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등의 최근 이 전 시장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를 낳아봐야…"란 발언은 미혼인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박 전 대표로 부터 "여성비하, 인신공격성 네거티브"란 거센 비판도 받았다. 이 전 시장은 문제가 확산되자 즉각 박 전 대표에게 사과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4.6%로 3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한나라당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며 범여권 후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3.3%에 그쳤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50.2%로 11.7%에 그친 열린당을 5배 가량 앞섰고 민주노동당(6.8%), 민주당(4.1%), 국민중심당(0.7%)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조인스 닷컴이 지난달 31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