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모임인 '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MB연대(MB연대)'가 박사모에 "매니페스토 운동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지하는 박사모도 MB연대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MB연대 박명환 대표는 25일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팬클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검증'과 '상호비방'과 관련해 국민의 우려와 걱정이 커가고 있다"며 정광용 대표와 박사모에 매니페스토 운동을 공개 제안했다. 최근 후보검증 논란과 관련, 양측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을 막아보자는 취지다.

    지난 23일 호남지역모임 발대식에서 MB연대는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문구가 아닌 '박근혜 대표님도 대한민국의 보배입니다'라고 씌여진 플래카드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이것이 MB연대의 진심"이라며 "이제 우리가 함께 나서서 새로운 희망의 팬클럽 문화, 국민들을 받드는 섬김의 문화, 상생의 문화를 보이자"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는 온 국민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한다"며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상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그 출발"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 함께 손 잡고 국민을 위한 멋진 정치를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라며 "정책으로 승부하고 책임지는 매니페스토 운동을 함께 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이에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박사모는 오래전부터 이 전 시장도 한나라당의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해왔으며 협조관계를 다짐해왔다"며 MB연대의 제안은 '이미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 대표는 "심지어 경선에서 이 전 시장이 승리하게 되면 박사모가 지원하고, 박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경우에는 이 전 시장측 팬클럽이 지원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전 시장측 한 팬클럽이 '사생활 검증'운운하며 양측의 감정다툼이 촉발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 전 시장과 MB연대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앞으로 잘 협조해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말로만 그치거나 언론플레이 용이 되서는 안된다"며 실천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