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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 측의 후보검증 주장에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화합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자신의 팬클럽 중 하나인 명박사랑이 박 전 대표의 사생활을 검증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측근을 통해 자제시킬 것을 주문했다.
이 전 시장은 19일 경남 마산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지부 초청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검증 논란에 대한 입장을 재자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 진영의 주장에 대한 정면 대응을 거부한 채, 전날인 18일부터 거제, 마산, 사천 등 경남지역탐사를 통해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1년 후에는 뭔가 확실히 달라진다는 희망을 가져달라"며 "오늘보다 내일이 좋아지는 미래를 열 길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미래에 대해 말은 많이 하고, 좋은 계획을 얘기하지만, 이를 행동하고 실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자신의 실천력을 부각시켰다.
이 전 시장은 또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서있다"며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왔고 살아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운전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손님들로부터 여론을 가장 먼저 민감하게 들을 수 있고 여론을 만들 수도 있다"면서 "1년 후에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년부터는 좋아지겠지라는 자신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노사문제에 대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 전 시장은 "초기는 생계형 분규가 많았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가장 고임금을 받는 노조가 상습적으로 분규를 벌이고 있다"며 "게다가 노조는 노조문제를 뛰어넘어 반미를 외치는 등 사회문제를 갖고 길거리에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방문한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예로들며 "노사가 협력해 이를 악물어 없어질뻔한 회사가 지금은 세계 제 2의 조선소로 우뚝섰다"며 "노사가 협력하고 국가가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 전 시장은 이어 국가지도력 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는 제 위치에서 기초질서를 확립하고 법치를 지켜야하며, 사용자와 노동자도 원칙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하루 빨리 새로운 질서와 새 시대를 열어야한다"며 "국가지도력을 확립하고 모두가 제 위치에 돌아갈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1박 2일간 경남방문에 나선 이 전 시장은 모범운전자회 조찬간담회에 이어 사천으로 이동,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문하고 과학도시구상 점검을 위한 현장탐사를 벌인 뒤 진주에서는 미래사회포럼세미나에 참석한다. 이 전 시장은 내주 23일 대전을 시작으로 전북과 충북지역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다음달 설 이전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탐사 일정을 계속할 예정이다. [=마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