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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측근들과 청와대의 거듭되는 개헌필요성 홍보에 한나라당도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기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정부가 개헌정국 조성작전에 올인하고 있다"며 "청와대 비서진을 총 출동시켜 개헌홍보에 열을 올리더니 지난 12일에는 한명숙 총리가 '개헌일정에도 국정은 잘 운영되고 있다'고 강변하는 등 틈만 나면 개헌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가 '개헌을 위해 노사모가 일어날 것'을 촉구하면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반개헌세력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고 말한 뒤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기대한 한명숙 총리조차 노 대통령과 극비회동을 하는 등 개헌 들러리 총리를 자처함으로써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각본, 한명숙 총리 감독, 이기명 주연, 노사모 엑스트라로 역할 분담된 개헌 주가 띄우기 작전을 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유 대변인은 "국민의 평가는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겠다는 대통령과, 여론과는 상관없이 국민을 선동하겠다는 전임 후원회장과의 찰떡 궁합 작전"이라며 "지난 4년간 국정실패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 앞에 최소한의 미안함 조차도 없는 사람들의 '개헌 대작전'을 보는 것 같다"고 비난한 뒤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유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의 낮은 신뢰도는 참여정부를 내세웠으나 진정한 참여가 없었고, 국민과 여론을 무시하고 오기와 독선의 길을 선택한 데서 시작됐다"며 "국민은 노 대통령의 개헌 드라마에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