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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권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손목 통증이 아직 가시지 않아 깁스를 풀지 못하고 있는 박 전 대표는 20일부터 일주일동안 매일 두세개의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등 당 대표 재임 시절을 방불케 하는 빡빡한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아버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일에 맞춰 경북 구미 상모동 생가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텃밭 영남 사수’에 나섰던 박 전 대표는 20일부터는 20대 젊은층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니홈피 등 온라인을 통해 젊은층과 많은 호흡을 하는 박 전 대표지만 차기대권주자선호도 조사에서 20, 30대는 당내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인 ‘취약층’이란 지적을 받아 왔다.
20일 ‘위기에 처한 한국’이란 주제로 63빌딩 별관3층 코스모스홀에서 한국언론인연합회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강행군을 시작하는 박 전 대표는 이날 바로 제주대 특강을 갖는다. 단국대 총여학생회 초청 특강에 이어 당 대표 퇴임 이후 두 번째 대학 강연이다. 다음날인 21일에도 부산대를 찾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영남 공략’의 고삐도 바투 잡는다. 박 전 대표는 21일 부산대 특강과 포럼부산비전 행사 참석에 이어 23일과 24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한다. 박 전 대표는 대부분의 지방 방문 일정을 ‘당일치기’로 잡아 왔던 것에 비춰볼 때 일박까지 하는 이번 일정은 한나라당 대권주자가 되기 위해 영남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2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와 정책간담회를 갖는 등 그동안 지적 받아왔던 ‘콘텐츠 부족’을 불식시키기 위한 정책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