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이 ‘개성공단 춤판’ 원혜영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 국방위원들의 국정감사 군 시찰 동참거부를 두고 ‘군부대 골프사건’과 결부시키며 자격운운하자 한나라당이 발끈했다. ‘개성공단 춤판’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 희석용이라는 것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이상득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나라당 국방위원들은 원 의원이 개성공단에 가서 술을 먹고 춤을 춘 것에 대해 최소한 국방위는 떠나달라고 요청했다”며 “열린당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군 소속 골프장에 가서 골프 친 것을 탓하고 있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열린당은 전날 원 의원의 국감을 거부한 한나라당을 향해 “군 시찰을 한다면 골프나 친 공성진·송영선 의원 등이 남을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을 퍼부은 바 있다.

    이 의원은 “군부대 골프장에서는 민간인도 언제든지 돈만 내면 (골프를) 칠 수 있다. 복지시설이고 체육시설이다”며 “한나라당 의원들(공성진·송영선)은 평일골프를 금지한 당의 지침을 어긴 것이지 국민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군부대 골프)과 국감 기간에 국감장을 이탈해 개성공단에 가서 대낮에 술을 마시고 춤 춘 것이 같으냐”며 “그날(개성공단 방문해 춤을 추던) 그 시각은 평양에서 핵실험을 축하하는 군중대회를 하던 시각이었다”고 원 의원의 ‘개성공단 춤판’이 부적절한 이유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한나라당 의원이 군 시설에 가서 골프 핀 것을 똑같은 수준에 놓고 이야기하느냐. 말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원 의원은 스스로 온 국민과 전 세계가 북한 핵실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자중하고 국방위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열린당 우상호 대변인이 “송영선 의원도 핵실험 있기 3주전에 개성에서 직접 춤을 췄다”고 비판하자 즉각 “이것이 우 대변인을 비롯해 여당 의원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핵실험 이전과 핵실험 이후는 다르다”며 “핵실험 이전과 핵실험 이후는 다른데도 이것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