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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내년 대선에서 한번 더 이기면 한나라당은 없어질 것"이라는 발언이 네티즌들의 조롱을 받고 있다.
15일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는 네티즌들의 '현실을 망각한 한심한 주장'이라고 비난이 꼬리를 물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아직도 노사모라는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과 정부여당 관계자가 참석하는 모습에 어이없어하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이날 대표적인 친노사이트인 오마이뉴스 보도로 알려졌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의 네티즌 'khg4747'은 "노무현 정부 핵심인사라는 자가 저렇게 철없는 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열린당과 노 정부는 자기들이 잘하는 줄 아는 모양"이라고 개탄했다. 이 네티즌은 또 "노 대통령의 고집이 현재에도 통할 수 있다는 망상과 노 정부의 실정을 반성하기는 커녕 뜬구름 같은 기대를 하는 자들이 있는 한 '없어질 정당'이 누구인가는 자명한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불행은 이같이 자신의 측근이라는 자들이 상상의 소설을 쓰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열린당이 다시 서서 경제파탄으로 가보자는 이야기냐('yyk39')" "대표적인 기회주의자의 주장('jude899')"이라며 이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 네티즌은 "꿈깨라('jaja1909')"고 짤막한 의견을 내던졌다. 노사모와 관련한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가 'calcoss'는 "경남에 노사모가 300명이나 된다는 기사가 어이없다"고 말했으며, 'llkyoung'역시 "아직도 저런 사람들이 있느냐"며 "불쌍하다"고 전했다.
반면 노사모측은 여전히 일반 여론과는 다른 분위기를 나타냈다. 이날 운동회에 다녀왔다는 '노통쫄다구할래'는 "회원들의 환한 미소는 노사모가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줬다"는 소감과 함께 사진을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이 게시물에 노사모 회원들은 "김두관 전 장관님을 사진이라도 뵈오니 진심으로 반갑다. 제 2의 노무현을 만들기위한 수고를 부탁드린다('김바울')" "역시 살아움직이는 노사모를 사랑한다('콩알탄')" 등의 댓글을 달며 자화자찬했다.
앞서 이 의원은 경남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경남노사모 가을운동회'에 참석해 "한나라당이 잘해서 지지한다는 사람은 5%에 불과하다"면서 "분발해서 내년 대선에서 한번 더 이기면 한나라당은 없어질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열린당이 지난 총선에서 152석을 얻었다"면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열린당에 대한 국민의 외면과 한나라당 지지를 '사자가 작은 벌레한테 잡히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열린당 백원우 의원과 김두관 전 최고위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의원은 "노무현은 옳은 길을 걸었고 대한민국은 바른 길을 가고 있다"면서 노사모 회원들에게 "도와달라"고 말했으며, 김 전 최고위원도 "잘될 때는 단결하지않아도 되지만 어려울 때는 단결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오마이는 300여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으며, 청와대 하귀남 행정관도 이 자리에 동석했다고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