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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12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오차범위를 넘어 박 전 대표를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조사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34.1%를 기록, 2위인 박 전 대표(22.6%)를 11.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17.6%에 그쳤다.
이 전 시장은 추석전에 비해 9%포인트 상승했으며, 박 전 대표는 3%포인트, 고 전 총리는 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 전 시장의 이번 지지율은 조사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라며 "추석 연휴동안 발표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앞서 나간다는 보도가 일제히 발표되면서 이른바 '밴드왜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밴드왜건 효과(bandwagon)'는 시류성 편승효과로, 우세해보이는 쪽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4위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4.7%의 지지율로 다소 주춤했다. 민심대장정을 마감했던 지난 9일 공교롭게도 북의 핵실험 성공발표가 보도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적게 받았다는 점에서 손 전 지사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라고 리얼미터는 풀이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3.9%), 김근태 의장(3.3%)였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이상 성인남녀 159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진행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 2.5%포인트다.
리얼미터 이 34.1%-박 22.6%, 조인스 이 29.5%-박 24.0%, KSOI 이 31.7%-박 19.4%
조사기관, "추석전후 '밴드왜건 효과'에 북핵문제도 이명박에 상승작용" 분석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 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주간사회지표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시장은 29.5%의 지지를 얻었으며, 박 전 대표는 24.0%, 고 전 총리는 17.8%에 머물렀다.
조인스닷컴은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오차범위이상으로 따돌린 것은 처음"이라며 "이 전 시장의 지지도 급등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안보위협이 높아지면서 이를 해결할 최적의 대선주자로 국민들이 그를 꼽은 것과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북핵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대선주자'를 물어본 같은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29.9%로 1위였으며 고 전 총리(15.9%), 박 전 대표(15.5%)가 뒤를 이었다. 조인스닷컴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지역, 성, 연령별 비례할당해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결과에서도 이 전 시장은 31.7%의 지지를 얻어, 19.4%를 얻은 박근혜 전 대표과의 격차를 10% 포인트 이상 벌였다. 고 전 총리는 12.9% 지지율에 그쳤다.(전국 성인남녀 700명 대상, 오차범위 95%에 표본오차 ±3.7%포인트)
이 연구소의 지난 9월 12일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이 전 시장은 5.6%포인트, 박 전 대표는 1.8%포인트 상승한 반면, 고 전 총리는 6.1%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KSOI는 12일 "추석 연휴를 전후해 집중적으로 실시됐던 대부분의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시장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고 이것이 다시 여론에 반영되면서 강세를 굳혀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